"님 같은 사람이 되고싶어요"라는 말에

Posted at 2012.11.09 00:07 | Posted in 잡담
저같은 사람 되면 안됩니다.
의지가 부족해서 공부도 못하고 운동도 못하고;;
조금 한다는게 프로그래밍이랄까,,
이것도 겉핥기해서 아는 것 조금조금 써먹는거지 절대 잘하거나 그러지 않습니다.
오히려 모르는게 태산이고 그 때마다 구글이나 msdn 뒤집니다.


서버에 관한 지식은 별로 없습니다.
아직도 IIS로 FTP 사이트 구축할 때 한 번에 안되서 인터넷 검색하거나 삽질합니다.
예전에 nginx 쓸 때도 패키지로 사용했습니다.
딴 사람이 다 설정해놓은거 그대로 갖다 쓰는거죠.

그러다 리눅스라는 걸 한 번 사용해보고 싶어서 우분투 12.04 나올 때 까지 기다렸습니다.
리눅스로 http서버를 ngxmp(nginx 패키지) 처럼 구성해보려고 1주일을 인터넷 검색했습니다.
오 이거 되는구나 싶었는데 조금 지나고 보니 오류생기거나 데이터가 망가져서 재설치하느라 시간 허비한게 하루이틀이 아닙니다.

어찌저찌해서 이제 우분투라는 리눅스 파생 운영체제가 익숙해졌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온라인 게임을 하고싶어서 다시 윈도우로 운영체제를 바꿨네요?
utf-8환경에서 windows-뭐시기환경으로 바뀌니 이전에 갖고있던 파일들이 정신을 못차렸습니다.
그래서 하드디스크 mbr clean으로 다 날리고 새로운 시작을 해보자는 각오로 이때까지 모았던 것들 다시 받는데 5일이 걸렸습니다.

파일 복구할건 다 복구하고 이제 다시 서버를 돌려야겠다 생각하고 윈도우 서버 2012로 운영체제 바꾼게 올 8월입니다.
3주 간은 삽질만 해대고 그 이후로는 인터넷 검색하며 삽에 물뿌려 조금 더 수월케 삽질했습니다.


서버 운영하면서 서버 운영만하지는 않죠.

중3 때 고등학교 입학원서를 내죠.
전 7월인가에 무게타에서 디미고라는 프로그래머가 득실댄다는 실업계 고등학교를 알게됬습니다.
근데 이 학교가 커트라인이 15%라네요.
그 당시에도 공부 지지리도 못했던 저는 30%대 내신을 자랑하고 있었기에 자기추천자형으로 지원하려했습니다.

왜 했는지 제가 이해가 안됩니다..
초3~초5 때 나만의 홈페이지라고 만든 성환이의 꿈의 세상이 대단한 거라도 되는 줄 알았나보죠.
이젠 흔적도 남아있지 않은 그걸 실적이라고 자기소개서에 장황하게 썼습니다.
이대로는 실적이 너무나 부실해서 급하게 만든 애플리케이션이라 부르기도 뭐한 애플리케이션을 실적에 썼습니다.
결과는 똥이였습니다.
합격자 발표하는 페이지에 들어가 확인해보니 친구는 "안타깝습니다", 저는 "결과가 없습니다"...

이런 저도 남자라고 천지 증발할 정도로 자극 받아 뒷북치기 시작했습니다.
자그마한 프로그램이라도 만들자 해서 인터넷으로 책을 주문했습니다.
C++, C#, JAVA, PHP & MySQL, HTML & CSS & JavaScript...
책 다 읽긴 읽었습니다.
실제로 이해하고 실전에 써먹는 건 3개 밖에 안되는게 문제죠.

근데 중요한건 책은 다 비슷한 내용에 다른건 예제밖에 없다는 겁니다.
컴퓨터 언어는 컴퓨터로 찾아야지라고 생각하고 인터넷을 뒤졌습니다.
구글에 site:php.net/manual/en/ 검색하니 3만 7백개 페이지가 있고 site:msdn.microsoft.com/ko-kr/library/ 는 2백 7십 3만개 페이지가 있네요.
정보는 저정도로 끝나지 않습니다.
각종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돌아다니는 프로그래밍 정보가 1억만 페이지가 넘었습니다.

처음 접할 때, 급하게 정리된 정보를 보고 싶으면 책도 좋습니다.
사람도 좋습니다. 프로그래밍 갤러리나 훈스닷넷 데브피아 가서 질문하고 그랬습니다, 저는.
그리고 모르는 거 있거나 짜기 귀찮은 코드있으면 인터넷에 검색해서 소스 그대로 갖다 쓰거나 배꼈습니다.


어디서 배웠냐 물으면 말을 못하겠습니다.
대학을 다니고 있지도 않고, 집에서 배운 것도 아닙니다.
www라는 거미줄 공간에서 배웠다고하면 되려나요.

서버나 프로그래밍 지식은 인터넷이나 삽질에서 충분히 얻을 수 있습니다.




말씀드리는데 저는 이제 17살입니다.
님보다 더 뛰어난 것도 없고 더 나은 점이 나이 많은 거밖에 없을지도 모릅니다.
서버와 프로그래밍 지식은 모두 제가 직접 삽질해서 얻은 겁니다.
공부나 운동따위 하지않고 매일 인터넷에서 떠돌아다니며 얻은 거에요.
위에 편지 내용 뒤숭숭한거 보면 아시겠지만 말은 더더욱 못합니다.
그러니 저 같은 사람은 되지 않길 바랍니다.
아, 그리고 서버도 되지 않길 바랍니다.
몸이 굳으면 안돼요.


이런 저를 보고도 프로그래머가 되고 싶다면 말리지 않겠습니다. 그럴 권한도 없지만;
하지만 꿈은 언제든지 펼쳐질 준비를 하고있습니다.
특히 대학시절에는 같은 꿈을 가진 사람들과 함께 길을 걸어갈 수 있습니다.
다 같은 길을 걷는데 혼자만 다른 길을 걷는다고 생각해보세요.
스펙타클하ㅂ니다!
서버든 프로그래머든 좋으니 확실히 멋지게 창의적이게 할 거 아니면 열심히 공부하세요.
괜히 컴퓨터 잡았다가 이도저도 아닌 잉여인간 되는건 도리가 아녜요.


아직 2살이나 젊으니 기회는 차고 넘친다는 걸 알려드리고 싶었습니다.
꿈이 실현되는 건 늦어도 괜찮으니 지금은 학생으로서 할 일을 해라고 말하고 싶었습니다.

전 2년후에 건국대학교 충주캠퍼스의 컴퓨터 공학과에 지원할 예정입니다.
이미 성적으로 들어가기엔 너무나 벽이 높아서 실적으로 들어가야만합니다.
앞으로 2년 밖에 안남았는데 그럴만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낼 수 있을지 걱정이네요..



서버든 프로그래머든 좋으니 확실히 멋지게 창의적이게 할 거 아니면 열심히 공부하세요.
괜히 컴퓨터 잡았다가 이도저도 아닌 잉여인간 되는건 도리가 아녜요.


옛날보다 나아진게 뭐가 있을까.. 라면서 옛 기억을 회상하는 좋은 시간이 된듯. dimigo.7z

은 무슨. 글쓰기 능력이 예전보다 훨씬 더 안좋아진듯.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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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밀댓글입니다
  2. ㅁㅇㄴㄹ
    너란놈은 참.......
    나란놈도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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